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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난히 힘들었던 저의 8월, 9월 이야기를 포스팅하려 합니다.

8월초  심근교 미세혈관 협심증으로 시작된 입원으로 고열로 5일 입원, 담석증으로 4일 입원 그리고 담석 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모든게 4주간 벌어져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힘들었던 8월, 9월 이야기 입니다.


8월 초 제 따님이 장염으로 입원을 5일 하게 되었습니다. 청라에서는 가장 가까운 국제 성모병원이였습니다. 전날 입원실이 없어서 저는 응급실 의자에서 밤새있었고, 와이프와 아침에 바톤 터치를 하고 회사로 출근을 했습니다.  우리 따님의 손 사진입니다. 저와 따님은 혈관이 잘 안보이는 스타일이라 선생님들이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ㅋ

당일 저녁에 병원에 가서 와이프와 따님을 만나고 집에 혼자 자게 되었는데,, 그날 새벽에 가슴 통증이 오기 시작했고, 느낌이 너무 않좋아서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명치 위쪽이 누군가 가슴을 찢는 듯한 기분이였는데 저는 식도염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응급실에 가니 심장 초음파로 시작해서 심장 CT를 조형제와 함께 촬영을 했습니다. 조형제들어 갈때 그 느낌은 모랄까 몸이 따뜻해지면서 그 어떤 몬가가 몸에 들어 오는 기분입니다. 마블 히어로들이 그 어떤 방사능이나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그게 몸에 들어 가는 기분이 이런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ㅋㅋ  그런데 심장 CT 결과 선생님께서 오시더니 어떤 혈관이 잘 안보이니 심장 조영술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전 이런 시술, 수술에 겁이 많은 스타일입니다. 어떤 건지 여쭈어 보니 별거는 아니고 내시경 같은 얕은 어떤 것을 손목이나 허벅지 안쪽으로 넣어서 심장에 조형제를 넣으면서 혈관의 흐름을 보는거라고 하셨습니다.

아래 사진은 조영술 직후 사진입니다.

왠지 그말을 듣고 안심이 전혀 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선생님이 하자고 하셨으니 해야죠.  조형술을 하러 시술실에 들어갔는데, SF 영화에서 보던 수술실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모니터가 6개는 있는거 같았고 몬가 로봇 팔같은게 제 몸위를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손목에 마취를 하고 조형술이 시작되었습니다. 몬가 손목을 통해 들어오고 계속 들어오는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마취는 손목만 하거든요. 몸에 조형제가 들어가면서 히어로가 된 기분이 들고 선생님께서는 ㅇㅋ 하시고 제몸에서 쑥 빼내셨습니다. 저는 다행이 혈관은 건강한데 선천적으로 혈관이 넓어 피가 천천히 흐르고 근육에 혈관이 묻혀있어 수축이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심근교 미세혈관 협심증이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혈 후 손목의 모습입니다. 심장 조형술은 또 하기는 싫지만 그리 아프지 않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하지만 지혈하는게 상당히 저립니다. 저는 2주까지 손가락 쪽이 저렸거든요.

이렇게 8월 중순이 지나갔습니다. 8월 말이 되자 저는 고혈과 머리 아픔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왠만한 열은 약을 먹지 않습니다. 그렇게 3일이 흘렀고 39도가 넘어서 다시 응급실로 갔습니다.... 가보니 몸에 염증 수치가 높다. 입원합시다. 이렇게 입원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검사가 이루어 지고 이중 인상적이였던 검사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소변 채취입니다. 보통의 소변이 아닌 관을 통과하지 않은 방광의 순수한 소변을 채취하는 건데,,, 관을 직접 꽂아서 방광까지 관을 보내는 것이였습니다. 몬가 너무 아팠습니다.  제가 통증에 취약하긴 하지만 너무 아프더라고요... 또 하기 싫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뇌수막염 여부를 검사 하기 위한 뇌척수액 검사였습니다. 아 ... 대단한 검사 입니다. 정말 어매이징 합니다. 유투브로 어떻게하는지 보고 갔습니다. 앞으로는 유튜브로 안보고 가려 합니다. 정말 신세계 입니다.  시작!! 하시고 긴 바늘을 척수에 바로 시술을 하시는데 그냥 온몸에서 식은 땀이 줄줄줄 흘렸습니다. 마취는 하는데 왜 아픈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척수액을 뽑기 위해 3번 시술을 했습니다. 상당히 두껍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정말 그 시간이 어떻게 흐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아팠어요. 뇌척수액 검사 후에 최소 6시간은 침대에서 일어나면 안된다고 합니다. 꼭 검사전에 대변을 보고 가세요. 전 다행이 의도치 않게 대변을 처리하고 했는데, 배아프면 정말 힘들거 같습니다. 소변이야 어떻게 처리한다고 해도 대변은 어떻게 할 수 없자나요. 그렇게 5일이 흐르고,,, 왜 염증이 높고 열이 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염증 수치가 낮아져서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끝인지 알았는데,,,, 7일 후 다시 가슴이 아파서 새벽에 응급실로 갔습니다. 지난번과는 틀린 가슴 아픔이였는데 병원에 3시간정도 누워있다보니 괜찮아져서 오후에 회사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러다 15시쯤 다시 가슴이 아파서 집에갔다 응급실로 갔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조형제를 활용한 가슴 CT를 선생님께서 찍자고 하셨습니다. 가슴 CT는 조형제가 상당히 오래 들어가는 듯합니다. 다시 히어로가 된 느낌으로 나와서 검사 결과를 보니 큰 돌이 담관을 막고 있었습니다....그리고 담낭에는 담석들이 있었고요... 헐,,,, 왜 이리 힘든 일만 저한테 생기는 걸까요.. 정말 가슴 특히 명치부근과 오른쪽이 엄청나게 아픕니다. 엄청나게 아픕니다. 빨리 어떻게 하고 싶은데,,, 국제 성모 병원 선생님께서는 외부에 계셔서 ERCP를 할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주말엔 또 안되고요,,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3차 병원으로 가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신기하게 5시간 정도 지나니 하나도 안아팠습니다. 진통제 효과인지는 모르지만요...아무튼 집으로 퇴원을 하고 토요일 아침 인천성모 병원으로 갔습니다. 바로 응급실로 갔지만 다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되었습니다. 주말에는 ERCP(내시경같은걸로 담관의 담석을 제거하는것, 유튜브에 어떻게하는지 있습니다. 시술하시기 전에 보지 마세요...더 무서워요.) 못 하니,,,, 월요일까지는 입원을 하자란 것이였죠. 굳이 왜 여기까지 왔나 싶었지만, 몸도 좀 아픈 상태라 그냥 입원을 했습니다. 그렇게 단식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금요일부터 구토를 해서 배고픈 상황이였지만 본의 아니게 금토일월화 아침까지 단식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물도 안되는상황이죠.

그래도 배가 안고팠습니다. 하루종일 닝겔로 항생제, 포도당들을 맞고 있었는데 신기하게 시간이 엄청 잘가더라고요.

그래도 창가 옆 침대라 밖에도 보고 좋았습니다. 드디어 월요일이되어 ERCP를 하러 갔습니다. 일반 내시경실에서는 하지 않고 별도의 시술실이 있었습니다. 몬가 분위기가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모니터가 몇개 있고 몬가 누워있기 꺼려지는 뷰였습니다. 엎드려서 있다가 선생님께 정말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눈이 떠지고, 몬가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눈을 감으라고 하셨는데 비몽 사몽인 상황이고 몬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아무튼 그렇게 시술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담석을 제거 했으니 이제 염증 수치를 보고 다음날 점심부터 죽을 먹자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담관을 넓혀서 담석을 빼는 시술이다 보니 아플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죽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그리 먹고 싶지가 않더라고요.그냥 죽 좀 먹고 두부만 좀 먹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을 담낭제거 수술을 바로 하자고 하셨지만 회사일이 너무 밀렸고,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10월에 하겠다 하고 다시 수술 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

퇴원을 하기 위해 두 손을 보니 채혈, 닝겔 등으로 온 동네가 깨가 박혀있었습니다.... 힘드네요.

이렇게 퇴원을 하게되었고, 지금은 퇴원한지 5일차입니다. 이제 쌀도 먹을 수 있고, 고기도 먹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과식을 하지 않겠다 다짐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10월 담낭제거 수술을 하러 가야되는데,,, 그때도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블로그가 어찌 보면 일기도 되는거 같아요. 자주 올려야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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